함께 어선 탔던 김봉진 씨
소재 파악 후 만남 성사
포항해양경비안전서 포항해경안전선터가 30여년 전의 은인을 해후하도록 적극 앞장서 화제다.
10일 포항해경안전센터는 지난 4일 민원인 박경종씨가 찾아와 30여년 전 함께 어선을 탔던 선원을 찾고 있으니 도와 달라고 했다. 박 씨는 찾는 분의 이름도 몰랐지만, 당시 동료들 사이에서 코보란 별명과 69~70세 정도의 나이만 알려 줬다.
30여년 전 당시 20살의 어린나이에 생계가 어려워 멸치잡이 선원으로 일한 박 씨는 경남 통영에서 일하다가 경주 감포로 이동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박 씨는 당시 감포에서 일하던 코보라는 선원이 자신을 친동생처럼 아껴줘 일하는 데 많은 힘이 됐다는 기억이 남아, 꼭 한번 만나 그때의 은혜를 갚아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했다.
이에 박 씨는 지난 2014년부터 감포, 구룡포, 포항 등지를 찾아 다니면서 코보씨를 찾아 다녔지만 허탕을 쳤다. 그러던 중 지난 3일 감포에서 수소문 하던 중 포항 잠수기 어선에 승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찾아왔다, 포항해경안전센터는 혹시 원한으로 찾아온지 아니면 빚을 받을려고 찾아온지 탐문했다.
정원태 포항해경안전센터장은 잠수기 어선 해인호선장과 통화해 코보씨가 현재 천금호에 승선하고 있다는 말은 듣고 천금호 선원과 통화했다. 또 코보씨라는 분은 천금호 선원 김봉진씨로 박경종씨를 기억하고 있고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만남을 성사시켜 줬다. 포항=이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