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재료로 모발 전달
헤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예술제 행사에서 헤어컷트쇼를 펼치면서 자른 긴 머리카락을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소아암 환자의 가발재료로 기증키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과학대학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 방송헤어전공 1학년 학생들.
이들은 지난 2일 교내 한별문화홀에서 지역주민과 학부모,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7회 봄예술제’를 가졌다.
방송헤어전공 학생들은 헤어컷트쇼를 펼치면서 모델 3명의 60cm 이상 긴 머리카락을 무대에서 직접 잘라 이를 소아암환자들의 가발재료로 기증키로 했다.
모델로 무대에 선 방송헤어전공 1년 서세라(여·20)씨는 “소아암환자들이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파, 내 머리카락으로 어린아이들에게 가발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머리를 길렀다”며 “좋은 가발 재료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펌이나 염색을 하지 않아 건강한 모발을 만들어 기증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 남효윤 학과장은 “지역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문화혜택을 드리기 위해 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어 제작한 작품 발표회에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공연을 갖게 됐다”며 “오는 11월에는 가을예술제 때 공연된 뮤지컬을 대구지역 뿐만 아니라 경북지역을 순회하면서 무료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