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호 회원으로 이름 올려
“그간 받은 관심 갚고파”
‘마약빵’을 만든 대구지역 대표 제과점 삼송빵집·(주)삼송비엔씨 박성욱(49) 대표가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대구 94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3일 대구모금회 회의실에서 94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 전국에서는 1천582번째 회원이다.
과거 박 대표는 빵집을 가업으로 물려받고 싶지 않아 유통업, 건축업 등 개인 사업에 열중했다. 하지만 여러 번 사업 실패를 겪고 아버지의 설득으로 가업을 이어받게 돼,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본 마약빵을 만들 수 있었다. 현재 삼송빵집 매장은 전국에 32개이며, 베트남·싱가포르·미국 등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던 중에도 나눔 실천을 잊지 않았다. 지역의 소외 이웃들을 위해 매일 구운 빵을 복지시설에 나눠 왔고,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교육 등의 나눔을 실천해 왔다. 그는 판매된 빵의 수에 비례한 나눔 실천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60년 동안 삼송빵집이 꾸준히 발전한 것은 대구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덕택이다. 이제는 사랑을 갚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