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위험수위 넘은 ‘포켓몬고’ 게임
교통사고 위험수위 넘은 ‘포켓몬고’ 게임
  • 승인 2017.02.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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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증강현실(AR)과 GPS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의 열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운전 중이나 거리를 보행하면서 무분별하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게임에 열중하고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이 속출되고 있다는 보도이다. 외국에서는 이로 인한 교통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포켓몬 고 열풍이 본격화되기 전에 이에 대한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세계는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포켓몬스터’ 만화 캐릭터를 잡는 포켓몬 고 게임 열풍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7월 서비스가 시작된 포켓몬고는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세계적으로 다운로드 5억 건, 매출 1조라는 파격적인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달 24일 국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 게임은 출시 9일 만에 이용자가 77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하루 이용자만 4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 게임에서 유저가 포켓몬을 잡으려면 걷거나 운전하는 등 이동해야 하고 포획도구를 얻으려면 또 이동해야 한다. 또 포켓몬을 잡거나 포켓스톱을 이용하려면 유저가 화면을 보면서 손을 이용해 조작해야 한다. 따라서 유저들은 휴대폰에 눈과 손과 정신을 집중시켜야하기 때문에 마치 눈을 감고 운전을 하거나 보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은 휴대폰 통화나 DMB 시청, 만취 운전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포켓몬고 열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운전자가 운전 중 포켓몬을 잡으려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접촉사고는 내는 일이 다반사이다. 심지어 포켓몬고 운전으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또 보행 중 게임을 하다가 도로에 뛰어들어 차에 치어 숨지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운전 중 포켓몬고를 하다가 적발된 운전자가 게임 상륙 불과 1주일 만에 36명이나 된다.

포켓몬고 휴대폰 게임은 손 안에 든 살인무기라 할 만하다. 특히 안전 불감증이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위험할 수가 있고 그것이 초래할 사회적 손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국은 위험물 사용에 준하는 안전교육이나 단속, 벌칙 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유저들도 운전이나 보행 중에는 사용을 자제하고 반드시 보행 3원칙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올바른 게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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