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구국정신 이어갈 ‘시민주간’ 선포
대구의 구국정신 이어갈 ‘시민주간’ 선포
  • 승인 2017.02.20 13: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 오후 북구 엑스포에서 역사적인 ‘대구 시민주간’ 선포식이 열린다. 대구 시민의 날이 흐지부지 된 후 올해 처음으로 오늘부터 28일까지를 대구 시민주간으로 선포해 대구인의 위대한 정신을 오늘에 이어가자는 취지이다. 일본의 경제적 침탈이나 독재정권에 분연히 맞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선 것이 당시의 대구 시민들이다. 그 자랑스러운 선조 대구인의 뜻을 되새겨 오늘의 대구시민들이 새로운 한국 건설에 앞장서야 하겠다.

대구시 발표에 따르면 오늘 시민주간 선포식에는 시민 대표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행사를 가질 것이라 한다. 오늘은 선포식과 함께 ‘열정의 발걸음’ 퍼포먼스와 국채보상운동 기념식이 있을 예정이다. 26일의 ‘대구정체성 포럼’과 2·28 민주운동 기념식 등 1주일 내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구시민들이 긍지를 느끼고 또 즐기면서 후손에게 넘겨 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시민주간이 될 전망이다.

오늘 21일은 바로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날이다. 1907년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이었을 때 일본에 진 나랏빚 1천300만 원, 현재 기준 약 3천300억 원을 갚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것이 바로 오늘이다.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돼 당시의 각계각층 약 4만여 명이 모금운동에 가담한 역사적인 날이다. 오는 9월 이날의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되면 이것은 대구시민들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2월 28일도 대구로서는 자랑스러운 날이다. 1960년 당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의 고교생들이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항거한 날이 바로 이날이다. 이것이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 2·28 민주운동일은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로서 이날의 의의가 각급 학교의 교과서에도 기술돼 있다. 지난해의 2·28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은 호남지역까지 활발히 참여해 불과 3개월 만에 124만여 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은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조선국권회복단’이 대구에서 결성된 날이기도 하다.

이처럼 과거의 대구시민들은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서 몸과 마음을 바쳤다. 이런 날들을 시민주간으로 정해 대내외에 이를 선포하는 것은 대구시민들로서는 매우 자랑스럽고 뜻이 깊은 일이다. 지금 대통령 탄핵사태를 맞아 정국이 어수선하고 나라 사정이 매우 어렵다. 대구시민들이 중심을 잡아 올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가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