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까지 부추기는 ‘4월 한반도 위기설’
금값까지 부추기는 ‘4월 한반도 위기설’
  • 승인 2017.04.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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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반도 위기설’이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나 관련 전문가들이 하나 같이 위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의 행태로 보건데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고 이럴 경우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니 골드바의 국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고 금값마저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더욱 냉정해져야 하겠다.

1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평소 하루 평균 100개 정도 팔리던 10~100g 단위 미니 골드바가 이달 초부터는 하루 평균 400개가량 판매되고 있다 한다. 갑자기 4배나 증가한 것이다. 평소에 가장 많이 거래되는 1㎏ 짜리 골드바도 지난 주 초부터 판매량이 2.5배가량 늘었다. 전쟁 등 비상시에는 보관이나 운반이 용이한 미니 골드바의 판매량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금값도 이달 들어서만 4.18% 상승했다 한다.

‘4월 한반도 위기설’의 원인 제공자는 물론 북한이다. 북한은 기회만 있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북한은 어제도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가 있다고 위협했다. 같은 날 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북한은 더 이상 트럼프를 시험하지 말라고 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북한이 군 창설 85주년인 이달 25일을 전후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3개 전단이 한반도 주변에 집결한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물론 국방부와 군 관계자가 부인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원유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중국의 경고도 보기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일본 중의원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으로 피난 오는 한국인 유입에 대한 대책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마치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부추기는 것 같은 행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의 말처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 하더라도 우리 정부와 상의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 우리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미국의 북한 공격에 찬성할 리도 없다. 시중에서 떠도는 ‘라면 사재기’ 등은 그저 우수개 소리일 뿐이다. 근거 없는 ‘4월 한반도 위기설’에 현혹돼 금 사재기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그런 혼란을 바라는 쪽은 북한일 것이다. 국민들이 항상 경각심은 갖되 낭설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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