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감영지 대구의 새 명소로 복원해야
경상감영지 대구의 새 명소로 복원해야
  • 승인 2017.04.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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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경상감영공원 일대가 국가문화재 사적 제538호로 지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선 후기 경상도를 다스리던 지방관청이었던 경상감영 일대가 ‘터’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이로써 옛 경상감영의 원형지 보존과 향후 정비를 위한 복원사업 및 재정확충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일대가 좁지만 경상감영지를 완벽하게 복원해 대구의 새로운 역사·문화적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경상감영은 조선조 후기 경상관찰사, 즉 경상감사가 경상도를 다스리던 지방 행정관청이다. 조선조 전기에는 전국적으로 별도의 감영건물이 없이 관찰사가 도내를 순력하며 정무를 보았다. 그러던 것을 선조 34년인 1601년 대구에 감영을 설치하면서 관찰사가 이곳에 정주하면서 경상도의 통치를 맡았다. 경상감영공원 일대에는 당시 경상감영의 주 건물 등이 비교적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 이곳 일대가 이번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이다.

경상감영의 중심건물이었던 선화당은 현재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돼 있으며 부속 건물인 징청각은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호이다. 뿐만 아니라 2010년 현장 발굴조사 결과 선화당 및 징청각 하부에 과거 경상감영 유구가 중복돼 존재하는 것을 확인됐다. 2016년 시굴조사에서는 지하 약 1m 아래에 내아, 여수각, 담장 등 부속건물과 관련된 하부 유구가 확인되기도 했다. 그래서 경상감영지가 임진왜란 이후 조선 8도의 관아 구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고이 대구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경상감영지는 시내 원도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대구시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이곳이 이번에 정부로부터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만큼 대구시는 감영시설 정비와 복원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심혈을 기우려야 한다. 관광자원 차원에서도 중구의 근대골목이나 약전골목 등 기존 명소들과 연결해 관광벨트를 구축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가 있다. 이 사업이 대구시 원도심 활성화에도 적잖은 기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국가 사적 지정에서 경상감영 시설의 일부가 누락됐다. 이러한 시설에 대해서는 대구시가 감영 원형지 발굴을 통해 다시 사적 지정 구역에 포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상감영 일대를 원형대로 복원해 이곳을 관광자원화 하고 이곳을 대구시민과 대구의 후세들을 위한 살아있는 새로운 역사교육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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