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 불씨, 투자확대로 뒷받침해야
경제회복 불씨, 투자확대로 뒷받침해야
  • 승인 2017.04.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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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와 실물 모두 봄기운이 일렁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0.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서 1분기 GDP는 383조5천9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 0.5%보다 0.4%포인트나 뛴 것으로 작년 2분기(0.9%) 이후 3분기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우리경제가 순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늘어난 데 힘입은 성과다.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작년 4분기 0.1% 감소에서 1분기 1.9% 증가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도 이들 업종의 기계장비 투자 등으로 4.3%, 건설투자는 5.3%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 2.6%를 웃돌 것으로 기대될 정도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완연히 살아나고 있다. 경기의 선행지수인 소비자심리지수가 올해 2월부터 석 달 연속 올랐고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과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데 이어 소비까지 살아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제회복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주요 대기업의 실적도 고무적이다.

이처럼 1분기 경제 성적이 좋았지만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유 부총리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장기간의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적 선순환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심리도 아직은 신뢰하기 어렵다. 우선은 수출훈풍을 타고 소비심리가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내놓은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8.3으로 전월보다 5.6포인트나 올랐다. 지난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90.7까지 곤두박질쳤던 소비심리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미달한 상태여서 미덥지 않다. 수출에서 시작된 경제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정부는 규제 철폐로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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