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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한국당, 국민을 어디까지 실망시킬 것인가

기사전송 2017-05-18, 21: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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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차기 당권을 놓고 거센 내홍에 휘말리고 있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계 사이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거친 말들이 오가면서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지리멸렬해 정권까지 내 준 한국당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한국당이 계속 이렇게 나가다가는 보수정당 자체의 괴멸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먼저 직격탄을 날린 쪽은 현재 미국에 가 있는 홍 전 지사였다. 그는 친박계를 향해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다’ 며 ‘박근혜 감옥 간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 가증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홍 전 지사가 ‘낮술 드셨나’라며 ‘그가 무슨 상왕이나 되느냐’고 꼬집었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양쪽의 기 싸움이다.

이 싸움에 대해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총무는 ‘당이 TK 자민련을 가자는 것이냐’ 며 ‘보수 존립에 도움이 안 된 사람들은 육모방방이로 뒤통수를 빠개 버려야 한다’는 극언까지 했다. 이 발언이 친박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정 의원은 특정 계파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 의원이 어느 쪽을 두고 말했든 간에 이미 한국당의 당권 내홍이 갈 데까지 갔다는 느낌이다. 도대체 한국당이 어디까지 국민을 실망시킬 것인가.

홍 전 지사와 친박계는 비교적 ‘중립’ 성향인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도 사퇴를 요구하며 협공을 펼치고 있다. 양쪽 모두의 의도는 정 권한대행의 사퇴를 이끌어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뜻이다. 다음 지방선거가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양쪽이 공천권 잡기에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당의 재건은 안중에도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가 있다.

박 대통령 탄핵을 두고 한나라당은 분당까지 했고 뒤이은 대통령 선거에서 참패했다. 보수의 보루인 콘크리트 지지층이 국민의 35%라고 본다면 지난 대선에서 그 보수의 3분의 1까지 한국당의 후보를 외면했다. 한국당은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개혁과 더불어 역사발전의 양대 축인 보수를 지켜야 할 책임이 한국당에게 있다. 한국당은 전열을 재정비해 제1 야당과 보수 적통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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