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붙볕더위, 올 여름나기가 걱정이다
벌써 붙볕더위, 올 여름나기가 걱정이다
  • 승인 2017.05.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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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가 두 달이나 빨리 찾아 왔다. 대구·경북 내륙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연일 30℃를 넘나드는 ‘5월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기후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에 봄이 없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심하다. 19일과 20일의 대구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까지 올라가면서 연이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해 5월 30일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린 것에 비하면 열흘이나 앞당겨진 셈이어서 여름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넉넉지 못한 서민들에게는 추위와 마찬가지로 더위도 힘겹다. 당국은 여름나기가 힘든 사회적 약자들을 미리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열사병 등 온열병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숙자와 쪽방촌 등 여름 더위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폭염사각지대를 돌아보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달동네의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좁은 방들은 한낮의 햇볕으로 달궈지기 때문에 해가 떨어진 밤에도 주민들이 들어가 쉬기가 쉽지 않다. 해마다 여름이 앞당겨지고 있다. 미리 대책을 마련하면 그만큼 피해도 적게 된다. 마침 대구시가 19일부터 9월30일까지 다각적인 폭염대책 추진에 나섰다. 쉼터 도심야영장 도심온도 저감시설 가동 등이 눈에 띈다. 냉방기기는 커녕 더운 바람만 내뿜는 선풍기에 의지하고 버티는 취약계층에 대한 알뜰한 보살핌이 필요해 보인다.

경북도내 농업인들 대다수는 고령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만큼 행정기관과 소방당국에서도 미리 예찰과 주민계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폭염 속에 논밭을 돌보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재난 상황과 같이 마을 방송 등을 통해 미리 주의 발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식중독 발생도 우려된다. 새벽녘에는 10여도였다가 한낮의 기온이 30℃를 넘나드는 등 큰 일교차 때문에 식중독사고가 빈번하다. 대개 로타 바이러스와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로타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하는 감염성 바이러스로 증상은 대개 구토와 설사, 발열, 복통 등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봄철 식중독의 주범으로 로타 바이러스와는 달리 식재료나 음식물에 기생하다가 감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식중독을 일으킨다. 철저한 개인위생과 더위 대비책으로 여름을 지혜롭게 넘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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