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새로운 소비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 승인 2017.06.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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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버려지는 것을 새로운 것으로 탈바꿈시키는 업사이클링 활동이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한다. 버려지는 것에 대한 단순한 재활용이나 전위예술 활동의 차원이 아니다. 업사이클링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고 고부가가치와 높은 성장성을 가진 산업으로서 인식되기 시작하고 있다. 대구시와 각 구청들도 업사이클링에 대한 교육이나 판매를 위한 복합공간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른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폐자원이나 팔리지 않은 상품 등에 디자인을 가미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이다. 이는 폐품 재활용과는 전혀 의미가 다르다. 업사이클링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버려 질 수밖에 없는 폐현수막, 자투리 천, 폐목재 등에 새로운 가치와 생명을 불어넣는 창조적 행위이다. 단순한 재활용이 아니라 기존 물건을 재해석해 활용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생산적 행위이다. 환경보호는 그 부산물이다.

업사이클링은 산업으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2010년 전국에 10여 곳에 불과하던 업사이클링 관련 업체가 지난해에는 150여 곳으로 늘어났다 한다. 정식 브랜드를 론칭하지 않은 업체도 100여 곳이 더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소재도 다양해 활용하기 쉬운 섬유나 목재 등에서부터 자전거, 우산 등 200여 가지에 이른다. 최근에는 폐창고 등을 활용하여 상업공간이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공간 사이클링도 유행이다.

업사이클링이 최근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이것이 단순한 자원 재활용이나 환경보호 수준을 넘어 새로운 소비의 가치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업사이클링은 작금의 가장 큰 화두인 일자리 문제를 푸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청년고용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관심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산업이다.

현재 국내 브랜드들이 성업하고 있고 관련업계 매출도 지난 2013년 25억 원에서 2015년 40억 원으로 증가했다. 관련 단체들과 지자체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대구시 서구에 한국업사이클센터가 문을 열어 시민들과 업사이클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경북디자인센터가 운영하는 ‘더 나누기’는 서울에까지 매장을 열었다. 대구시 몇몇 구청들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도 많이 참여해 새로운 소비문화에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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