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위기 타개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통합신공항, 위기 타개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 승인 2017.06.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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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대 핵심 현안인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대구시 내부적으로는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 강력한 추진 동력이 돼야 할 대구·경북 공동상생은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통합신공항의 수족역할을 할 연결교통망 구축은 각 정당의 지원을 얻는데 실패했다. 더구나 정부는 대구 내부의 갈등관리를 전제로 통합신공항 지원을 약속한 어정쩡한 상태다.

그 중에서도 통합신공항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할 연결교통망 문제가 최대 난제다. 대구시는 특히 연결 철도망으로 서대구역, 동대구역에서 통합신공항까지 가는 연결철도망 60㎞와 통합신공항 인입선 군용철도 10㎞ 건설도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도로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철도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를 사업기간으로 잡았다. 시는 남부권 항공수요를 최대한 수용하려면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필요하다며 대구·경북권에서 통합신공항까지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연결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각 정당을 상대로 설득했다.

하지만 각 정당 관계자들은 7조 원이 넘는 이전사업비 확보도 불투명한 터에 연결교통망 구축에 5조 3천억 원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혹평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사업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에 대구시는 5조3천억원이 확정된 비용이 아니라고 각 정당에 해명하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고 이후 연결교통망 구축비용은 거론하지 않고 있다. 그것이 지난 3월의 일인데 현재까지 더 이상 진척이 없다고 하니 자칫 대구통합신공항 문제가 산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다.

문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태도다. 민주당 민홍철(김해 갑) 국회의원은 지난 2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해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새 정부 정책방향 강연에서 “대구~밀양~김해 신공항을 잇는 KTX 고속철도를 정비하고 김해를 중심으로 동서 간 도로 인프라를 정비하겠다”고 밝혀 대구통합신공항 문제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김해공항이 확장되고 대구와 김해공항 사이에 고속철도가 만들어지면 대구 항공수요의 상당 부분이 김해로 흡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시가 연결교통망 건설비조차 제대로 산정하지 못하고 정치권의 눈치만 살피면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가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문제의 중심에 선 권영진 시장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서 난국을 헤쳐 나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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