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경기급랭, 경제회생책 시급하다
대구지역 경기급랭, 경제회생책 시급하다
  • 승인 2017.10.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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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수부진 지속과 안보·경제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대구·경북지역 기업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제조업 분야 조사대상 기업의 업황BSI는 전국평균인 83보다 낮은 64로 기업경기가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이 36%p나 더 많았다. 전국 18개 지역 중 15위로 목포-포항-부산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기록이다.

제조업 생산설비BSI 조사에서는 생산설비에 대해 ‘과잉’으로 응답한 기업이 ‘부족’으로 응답한 기업보다 8%p 더 많음에 따라 전국평균인 104보다 높은 108로 나타나면서, 18개 지역 중 16위로 나타났다. 경기가 호전되면 생산설비를 늘이는 것이 정석이다. 생산설비가 남아돈다는 것은 판로가 원활하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우울한 이야기다.

지지부진한 수출증가세도 문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7년 8월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대구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9% 증가한 5억7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대구 수출이 0.4% 감소했으나 8월에는 2.9%로 반전 상승했다. 경북 수출이 올 들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내고 있음과 비교하면 참으로 한심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수출총액이 15.8% 증가, 2014년 하반기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구지역의 수출 증가율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은 성장의 기본 축인 내수·투자·수출이 모두 부진한 때문이다. 그런 중에 더 큰 문제는 저성장 기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제는 심리’라고 말한다. 나름대로의 지역경제 침체를 벗어날 노력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선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4차산업혁명의 세계경제 패러다임에 부응하여 지역 산업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 경제 분야 전반의 과감한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현재의 상황은 기업들에게 책임과 해결을 떠넘길 수는 없다. 시와 유관기관은 우량기업임에도 자금경색이 생긴 기업은 없는지,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수출을 위해 무엇을 지원해야 할지, 기술 및 경영 측면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 기업과 자치단체가 협력해 대응하면 위기 극복은 물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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