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꿈을 응원하며…
수험생의 꿈을 응원하며…
  • 승인 2017.11.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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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선 대구교육대
학교 대학원아동문
학과 강사
11월 15일, 포항 지진 피해 때문에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고3생들과 재수생들이 치를 수능시험을 16일에서 23일로 연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를 보면 올해도 국어, 영어는 45문항, 수학과 제2외국어, 한문은 30문항, 그 외는 20문항씩 출제된다. 그동안 공부한 실력을 이 몇 문항으로 평가 받아야 하니 초긴장이 된다. 지진의 여파와 추위는 수험생들을 떨게 할지언정 본인의 실력에는 떨지 말자는 응원을 보내며 이 글을 쓴다.

시험을 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믿음과 현재 상황에 집중하는 것과 내 목표를 향한 신념이라 하겠다. ‘나는 실수 없이 잘 할 수 있어’라는 믿음으로 스스로를 인정해주며 시험장으로 가자. 열심히 한 만큼 부처님이나 하느님, 세상 모든 신이 나를 도와주실 것이다. 시험지를 넘길 때는 이때까지 공부한 기억들에만 집중하자. ‘실수 하면 어쩌지?’하는 걱정은 필요 없다. 차분한 마음으로 목표를 생각하자.

백세시대를 살아갈 내 삶은 희망으로 열려 있다. 내가 세워둔 목표를 생각하며 오로지 집중하자. 우리 대뇌에는 흥미를 느끼는 정보에만 선택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필터가 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현상’이라고 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 오로지 집중해야 실력 발휘가 되는데 괜한 잡념에 마음을 빼앗겨 후회를 부를 일을 왜 하랴? 내 삶의 목표에 집중하다보면 죽음의 순간에도 살아남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의 내용을 인용해본다.

“나치 수용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가장 건강한 사람도, 가장 영양상태가 좋은 사람도, 가장 지능이 우수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들은 살아야 한다는 절실한 이유와 살아남아서 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목표가 강한 의욕과 원동력을 뿜어내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뿐만 아니다. 이런 목표를 가진 사람은 반드시 성취할 수 있고 성취의 보람을 맞을 수 있다. 하버드대학에서 ‘목표가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보더라도 그렇다. 목표가 뚜렷한 10%의 사람은 그 목표를 성취해 보람을 찾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평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차동엽 저 ‘무지개의 원리’를 보면 목표 달성을 위한 5단계 시스템이 제시돼 있다.

1단계: 강한 바람을 갖는다.

2단계: 확고한 믿음을 갖는다. 믿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이루어질 가능성은 그만큼은 커진다.

믿음은 그와 일치하는 행동을 만들어내고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자신감의 원천도 바로 이 믿음이다. 바라는 것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강한 믿음은 그 자체로 현실이 된다.

3단계: 성취언어로 말한다. 확신에 찬 긍정적 언어는 추구하는 목표에 닿을 수 있도록 돕는다.

4단계: 성취 습관으로 행동한다. 우선 ‘정보 수집의 습관’이 필요하다, 목표 달성에 필요한 모든 지식, 재능, 기술, 능력, 경험의 목록을 만들어서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파악하고 가능한 빨리 배우거나 획득하는 습관을 갖는다. 다음으로 계획의 습관도 중요하다. 먼저 현재 나의 위치를 분석하고 실행 방법과 달성할 기한을 정한다. 다음으로 시각화 습관을 기른다. 행동 과정에서 목표가 이미 이뤄진 모습을 머릿속으로 명확히 그리면 믿음도 강화된다.

5단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목표는 바람으로 시작돼 끈기로 완성된다.

목표를 향해 뛰다보면 꽃길로만 갈 수 있는 게 삶이 아님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에 화재가 났을 때 가게와 가게 물건이 몽땅 불에 타버렸을 때도 “가게는 타도 내 목적은 아직 타지 않았다” 며 살길을 찾아 팔을 걷어 부치고 다시 일어선 상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교통사고로 죽음의 순간 낭떠러지 끝에 서서도 ‘아니야, 난 죽을 때가 아니야. 내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난 살아야 해’하는 신념으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이 있다.

이런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위기의 때일수록 삶의 목표가 더욱 빛난다. 그렇다. 해가 구름에 가릴 때도 다시 구름 걷힐 날을 믿으면 된다. 시험에서 혹시 원하는 대학에 갈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부디 내 삶을 접지 말아야 한다. 스티브 잡스를 위시해서 대학을 정식으로 안 가고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수능 시험 뒤에 함부로 목숨을 버렸다는 소식이 들릴까봐 제일 두렵다.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믿음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주게 돼있다. 꿈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수험생들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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