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매시장, 10년 논란 종지부 찍자
대구도매시장, 10년 논란 종지부 찍자
  • 승인 2017.12.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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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기존 시설 확장’이란 제3의 방식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보도다. ‘이전’ 및 ‘재건축’을 놓고 10여년 넘게 논란만 거듭하며 난항을 겪던 사업추진 방식이 입주 상인 등 이해당자사간 합의를 통해 ‘기존 시설 확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실상 2007년부터 표류하고 있는 대구도매시장 문제는 연말까지 결론을 내지 않으면 어렵게 마련한 국가 예산 지원이 취소되면서 자칫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런 중에 입주상인 대표와 관련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는 지난 9일 ‘기존 시설 확장’이란 시설현대화사업에 잠정 합의했다는 것이다. 그것을 오늘 추진협의회 전체회의에서 결정하게 된다. 막판 위기에서 합의점을 찾은 셈이다.

대구도매시장은 2005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시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세 차례나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지만 용역결과기 그때마다 다르게 나오는 등 논란만 거듭하며 표류해왔다. 현대화 사업 지지부진의 최대 피해자는 입주 상인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건물 노후화로 인해 안전 문제가 심각한 데다 농산물 반입과 판매시설 등이 미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형마트 등과의 경쟁에서 더욱 밀려나고 있는 형편이다.

대구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시가 지난 3월 추진협의회를 꾸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협의회는 최근까지 4차례 열렸다. 추진협의회 구성원들은 또 지난 5월 시설현대화에 나선 서울 가락도매시장과 인천 구월도매시장을 찾아가 시장관계자에게 사업 추진 경과, 이전·재건축 장단점 등을 들은 것이 도움이 됐다. 그 결과, 시설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현대화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것,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 간 합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데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도매시장 상인들의 분위기가 기존 시설 확장방식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지만 시행여부는 오늘 열릴 추진협의회 전체회의에 달렸다. 한강이남 최대 농산물 집산지라는 대구도매시장의 위상도 시설이 낙후되고 장소가 협소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현대화사업에 착수하여 위축된 도매시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추락한 위상도 끌어 올려야 한다. 추진협의회는 대화와 타협의 대승적인 자세로 시장의 존립이 달린 현대화사업에 최선의 결론을 내려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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