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기‘한파’ 녹일 맞춤형 대책을
대구경북 경기‘한파’ 녹일 맞춤형 대책을
  • 승인 2017.12.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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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기록적인 수출성장과 내수회복세로 국민총생산(GDP) 3%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거시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지역 경제계는 여전히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역중소제조업체 평균가동률은 꾸준한 하락세다. 2002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15년 만에 대구는 75.5%에서 71.0%로, 경북은 75.9%에서 72.7%로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이 72.5%에서 73%으로 상향된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2015년 기준 전체 제조업 중 대구는 자동차부품산업이 18.7%로 부가가치 1위, 경북은 전자영상부품이 43.5%로 1위다. 그러나 10월들어 대구의 자동차부품은 중국과 미국수출이 부진해 1년 전보다 수출액이 21.8%나 감소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차체제조업체 P사는 3차 하도급업체다. 지난 5년 동안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회사매출은 3년 연속 전년대비 5~10%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고전 중이다.

경북의 전자부품산업도 위기다. 거시지표는 좋지만 삼성-LG 등 대기업투자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구미의 생산비중이 갈수록 감소되는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 협력업체까지 생산비중을 수도권으로 옮기지 않을까 구미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IMF 전과 비교할 때 최근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대구는 6.1%에서 2.6%로, 경북은 7.4%애서 2.4%로 큰 폭의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체감경기가 바닥에서 헤매면서 고용현황도 타시도에 비해 극히 열악하다. 올해 4월 기준 16개 시-도별 임금현황에서 대구 근로자실질임금은 연 2천770만원, 경북은 3천327만원으로 대구의 경우 전국평균 3천430만원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이다. 반면, 근로시간은 경북 1위, 대구 5위로 타지역보다 훨씬 길다.

내년도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으로 인해 설비투자와 신규채용 등 계획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단축, 고유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납품단가 인하요구 등으로 허리가 휠 형편이다.

지금이야말로 중앙 및 지방정부가 중소기업 맞춤정책을 마련해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 지난 5일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돕고, 중소기업이 수출에 적극 나서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기업인들은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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