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빗나간 음주문화 바꿀 때가 됐다
연말연시 빗나간 음주문화 바꿀 때가 됐다
  • 승인 2017.12.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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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가 잦고 과음하기 쉬운 연말연시가 다가왔다. 이때면 송년회다 망년회다 동창회다 하여 모임이 많아지고 또 모이면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그러나 연말연시 술자리 과음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나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있다. 우리도 술로써 한 해의 회포를 푸는 뒤풀이 식 음주문화를 건전한 송년문화로 바꿀 때가 됐다는 판단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누구나 몇 번씩이 모임이 있기 마련이다. 적은 사람도 3∼4회는 기본이고 많게는 5∼6회의 모임을 가진 경우도 허다하다. 거기에다 직장에서는 종무식이나 시무식도 있다. 이런 연말연시 모임에서 반드시 올라오는 것이 술이라 음주는 필수 사안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술자리가 1차로 끝나지 않고 2차, 3차로 이어진다. 그래서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을 넘어 마침내 ‘술이 사람을 마시는’ 상황이 된다.

도로교통공단이 연말연시 음주음전 교통사고의 특성을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12월과 이듬해 1월인 연말연시이다. 연말연시 음주운전교통사고 사망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1년의 경우 이것이 전년에 비해 21.4%나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과음으로 인한 심혈관 이상이나 뇌졸중,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인 연말연시에 많다는 통계도 있다.

한국인의 술 소비량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각각 세계 평균의 2배 정도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음주량은 남성 3잔, 여성은 2잔이라 한다. 이 량을 초과하면 간암,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모임에 가면 절주가 되지 않는다. 결국은 과음하게 되고 이것이 개인의 건강을 해치고 실수를 하게 되고 가족의 불행까지 가져온다.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있다.

음주에 관대한 우리의 사회 인식부터 먼저 바꾸어야 한다. 술 취한 사람을 심신미약이라 해 형을 감경하는 ‘주취감형’도 상식이나 국민의 법 감정에 어긋나는 관례이다. 옛날부터 제야에는 묵은 빚을 갚고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며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 우리의 세습이었다. 우리도 이제는 음주로 비몽사몽에서 송구영신할 것이 아니라 레저모임, 봉사활동, 가족이나 친지와의 여행 등 건전한 풍습으로 연말연시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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