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안전-무사고’의 평화제전으로
평창올림픽 ‘안전-무사고’의 평화제전으로
  • 승인 2018.02.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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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화려한 개막 팡파르가 마침내 내일 울려 퍼진다. 30년 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은 두 번째 올림픽이다.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92개 참가국 3천여 명 선수단이 입장하는데 남북 선수단은 맨 마지막 순서로 공동 입장한다. 남북선수단은 남측 150여 명, 북측 40여 명이 공동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촌이 하나 된 평화의 행진이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는 에너지로 승화되기 바란다.

평창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까지 꾸리면서 동계올림픽에 정치적 의미까지 더하게 됐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엄중한 제재가 가해지는 상황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총력을 다해 준비했다고 하지만 우려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최근 올림픽을 관리하는 민간보안업체 직원숙소에서 30여 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이 그 본보기다. 식중독 발병은 선수와 대회 진행요원들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거나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여 명의 정상급 인사들을 포함한 각국 대표단과 선수단 등의 경호와 안전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안전사고는 사소한 것이라도 대회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별히 챙겨야 한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한파 속에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장시간 기다려야 탄다는 셔틀버스도 즉각 시정,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원봉사자나 개·폐회식 출연진에 대한 처우가 열악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당국자의 즉각적인 시정이 요망된다. 오후 8시에 진행되는 개·폐회식에 대한 한파대책도 재차 점검해 미비점을 보완해야겠다. 방풍막, 난방쉼터, 히터 등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있다. 장시간 대기로 인한 관람객의 고통과 지난 3일 리허설에서 드러난 보안검색 과정의 문제점, 특히 강추위 속에 오래 줄서서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검색대를 대폭 늘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역량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면서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으로 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개막 직전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북한 참가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일시적이나마 누그러지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대회가 성공하려면 안전과 경기운영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평창올림픽이 국격을 높이면서 평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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