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과 아쉬움을 뒤로 한 평창올림픽
영광과 아쉬움을 뒤로 한 평창올림픽
  • 승인 2018.02.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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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어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은 당초 기대에는 다소 미흡했지만 모든 선수와 코치, 감독 등이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다. 모든 선수들이 불굴의 도전정신과 투혼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메달을 받지 못했거나 메달 색깔을 떠나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영광과 아쉬움이 점철된 평창 올림픽이었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2관왕 임효준은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주었다. 대구 계성초교와 경신중을 다녀 ‘대구의 아들’로 불리는 임 선수는 중학교 재학시절부터 정강이가 부러지는 등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수난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부상을 당할 때마다 더욱 연습과 노력을 했고 마침내 7전8기했다. “고향 대구를 생각하며 버틴 것이 지금까지 온 것 같다”는 그의 금메달 소감이 ‘대구 정신’의 귀감이 될 만하다.

은메달의 여자 컬링은 전 국민을 환희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세계도 경험, 노하우, 저변 인구, 시설, 지원 등이 모든 면에서 일천한 한국 여자 컬링의 도약을 기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 신기에 가까울 정도였다. 한국인의 우수성 외에 다른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특히 주축 선수들이 마늘이 유명한 의성 출신이라 의성의 자랑이요 경북의 자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이 기대된다.

여자 쇼트트랙도 한국이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특히 3000m 계주 경기과정에서 우리 선수들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다음 주자와 터치에 성공했고 중국 선수의 잇단 견제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기량으로 금메달에 도달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최다빈과 김하늘도 김연아를 뒤이을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늘었다. 빙속 매스스타트의 금메달도 놀랍다. 그러나 여자 1000m 결승에서 우리 선수까지 부딪치는 장면은 참으로 아쉬웠다.

특히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우리 선수 2명이 같은 팀의 동료 1명을 명백하게 ‘왕따 시킨 채’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일은 아쉬움을 넘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팀 추월 경기의 특성상 동료를 외면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스포츠 정신으로 봐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대 참사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반성할 점은 반성하고 고칠 점은 고쳐야 한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더욱 단합된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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