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상승으로 서민가계 허리 휜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서민가계 허리 휜다
  • 승인 2018.02.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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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어 서민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짜장면, 김밥, 커피, 치킨, 피자 등의 가격이 모두 줄줄이 올랐다.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에 이어 서민 음식을 파는 영세식당까지 외식품목의 가격을 모두 인상해 가격 인상 도미노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식재료 가격이 인상됐고 최저임금 인상분이 외식품목 비용에 반영됐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이래저래 서민들만 죽을 맛이다.

최근 대구 시내의 대부분의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이나 짬뽕 등의 가격이 500원씩 올랐다. 편의점 김밥이나 도시락, 햄버거, 치킨, 국수, 순댓국 값도 올랐다. 분식집 음식 값도 올랐다. 도대체 값이 오르지 않는 음식이 없다. 실제로도 통계청의 그저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가 2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대구지역 외식물가를 나타내는 음식서비스 소비자물가 지수도 지난해 말 105.76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다.

거기다가 일부 외식업계 프랜차이즈와 영세업체들 사이에서는 음식 배달료를 1천원 추가로 받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외식업체들이 배달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회수가 필요 없는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곳도 늘었다 한다. 맥도날드의 배달 서비스 맥딜리버리는 최근 배달 최소 금액을 8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500원에서 1, 2천원 오른 가격이지만 시민들이 거의 상시로 접하는 것이 외식비용이어서 체감 인상이 높다 한다. 탕수육 시키면 덤으로 끼워주는 콜라 등 음료나 서비스 쿠폰도 사라졌다 한다.

이 같은 외식비 인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유가나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음식 값을 올리지 않으면 수지를 맞출 수가 없다고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여파로 가격인상 러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소를 생산하는 농촌의 비닐하우스나 고기잡이 어선 등에서 일하는 저임 외국인 등의 인건비가 크게 오르니 식재료 값이 오르지 않을 수 없고 따라서 외식물가도 인상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외식업체들은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니 당연하게 값을 올려 받겠다고 한다.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의 복지를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도 산유국의 사정 상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모두가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 그러나 실질 가계소득이 줄어드는 40대 가정이나 실직이 늘어나고 있는 서민들은 이 세상 어디도 호소할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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