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아쉬움이 교차한 리우 올림픽
감동과 아쉬움이 교차한 리우 올림픽
  • 승인 2016.08.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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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월드(New World)’를 슬로건으로 내건 리우 올림픽이 어제 폐막식과 함께 17일 간의 장정이 모두 끝났다. 전 세계 206개 국가에서 모두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 인류의 스포츠 대축전이었다. 작은 예산으로 평화와 환경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조직위는 폐막식도 브라질의 전통적인 카니발로 장식해서 호평을 받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약하며 성화가 꺼졌다.

24개 종목에서 204명의 선수가 참가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순위 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라는 ‘10-10’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4회 연속 10위 이내에 진입한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메달과 관계없이 우리 선수들이 후회 없이 경기에 임했고 감격과 아쉬움이 교차한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쳤다.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양궁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전 종목을 석권하는 기적적인 대기록으로 세계를 경악케 했다. 펜싱에서는 남자에페에서 박상영이 금맥을 이어갔고 진종오는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금메달을 낚아 사격 역사상 최초로 개인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골프에서는 우리의 ‘여제’ 박인비가 금메달 따 ‘골든 슬램’을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로 남게 됐다.

대구·경북 지역 출신이나 연고의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양궁의 장혜진 선수는 늦은 나이에 국가대표 선수가 됐지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관왕이 돼 대구와 의성군의 경사가 됐다. 출전한 모든 선수가 메달을 딴 태권도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소속 여전사 김소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역 연고의 이대훈, 차동민도 메달을 따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였다. 포항 출신의 곽동환도 남자 유도에서 동매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은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 평가 받았던 유도가 16년 만에 ‘노골드’에 머물렀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도 한국은 44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한국의 배드민턴도 동메달 1개에 머물렀다. 수영의 박태환 선수의 본선 탈락도 아쉽다. 그러나 우리 선수 모두가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다음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기다려진다. 2년 후 평창 동계올림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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