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 학교 식중독 비상이다
대구·경북도 학교 식중독 비상이다
  • 승인 2016.08.24 10: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학하자마자 전국의 학교에 식중독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하루에만 전국의 중·고교 5곳에서 727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뒤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학교 식중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한다. 대구·경북 지역의 학교들도 예외가 아니다. 전례가 없을 정도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콜레라 환자도 발생했다. 학교 식중독 방지에 완전 비상이 걸렸다.

식중독 사고가 전국의 학교로 번지는 가운데 경북 봉화군에서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중·고교생 10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학교 측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단체급식을 중단하고 보건당국과 원인 규명을 벌이고 있다 한다. 대구 수성구 덕원고에서도 22일 학생과 교사 등 8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이들 학교의 식중독 의심 학생들에서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식중독이 발생한 한 학교의 조리실 실내온도를 측정한 결과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섭씨 55도까지 치솟았다 한다.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 원인균이 증식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이다. 조리실의 비위생적 관리도 식중독 발생에 한몫을 했을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23일 학교급식 식재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과정을 점검한 결과 무려 677건의 위반사실이 적발했다고 한다. 불량 식자재가 식중독의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 식중독 방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 규명과 철저한 위생관리가 우선이다. 보건당국은 식중독에 걸린 학생을 비롯해서 영양사, 조리사 등을 상대로 채혈과 도말검사 등을 실시해 원인균을 규명해야 한다. 조리실에 남은 조리도구나 음식물, 정수기 물 등의 가검물도 채취해 정밀 검사해야 한다. 학교급식은 반드시 익힌 음식을 배식해야 하며 당일 조리할 식자재도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교육부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은 다른 학교에서도 자체 위생 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일선 교육청도 모든 학교의 급식실태를 점검해 위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식재료의 원산지 및 품질의 둔갑 등으로 저질 식품이 납품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학부모 대상 상시 모니터제도를 실시할 필요도 있다. 학교급식 식재료와 관련된 불법업체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하는 등 식중독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