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면 시내에서 팔공산도 볼 수 있다
4년 뒤면 시내에서 팔공산도 볼 수 있다
  • 승인 2016.08.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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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에서 팔공산을 볼 수 있도록 초미세먼지를 확 줄인다. 대구시가 2020년까지 ‘침묵의 살인자’로 지목받고 있는 초미세먼지를 20% 줄이는 저감시책 추진에 나선다. 가시거리는 17㎞에서 20㎞로 늘어나고, 초미세먼지는 연평균 26㎍/㎥에서 20㎍/㎥로 줄어들게 된다. 대구시가 29일 ‘대구 도심에서 팔공산의 정취를 느끼도록’이라는 슬로건 아래 발표한 초미세먼지 대책의 구체적 목표다.

초미세먼지 20% 저감 종합대책을 위해 총 32개 저감사업이 추진되며 여기에는 1조2천7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 원인인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제 도입과 전기차(트럭) 보급의 확대ㆍ추진을 통해 대구 도심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에서 전개 중인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전기차 선도도시답게 전기차(트럭) 보급-확대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시행예정인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제를 대구와 비수도권에서도 도입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을 건의키로 했다. 노후경유차 폐차시 수도권의 경우처럼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경유자동차 7천700여대에 222억 원을 투입해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한다. 경유차를 조기폐차할 경우 대당 최고 160만 원을 지원하려면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대구로서는 바람직한 발상이다.

또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는 대상자가 전기트럭을 구매할 경우 최고 2천56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전기차 보급촉진을 강력 추진해 초미세먼지 발생원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오존억제 대책도 있다. 오존생성 원인물질인 녹스(NOX) 등을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를 5만 대까지 확대한다. CNG하이브리드버스도 총 330대를 도입한다. 또 2020년까지 진공청소차 등 도로먼지 제거 장비를 현재 49대에서 70대까지 확대해 먼지 없는 거리를 조성하게 된다.

이번 대책을 통해 차량 정비업체에도 상당한 신규 수요가 생겨날 것이 예상된다. 300만원에 달하는 매연 저감장치 부착작업이나 350여만원에 육박하는 엔진개조작업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처럼 차량소유주는 소요비용의 10% 정도만 부담하도록 하는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 대구시의 초미세먼지 저감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도심에서 팔공산을 보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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