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엑스포’, 외화내빈을 경계해야
베트남 ‘경제엑스포’, 외화내빈을 경계해야
  • 승인 2016.09.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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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새로운 미래전략 발굴에 시동을 걸었다.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를 경제돌파구를 찾는 계기로 삼은 것이다. 경북도는 2017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되는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를 문화를 바탕으로 경제 돌파구를 찾는 ‘경제엑스포’의 신모델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활동을 병행한 엑스포로 난관에 부딪힌 경북 경제의 활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금까지 여덟 번의 국제행사를 개최하면서 그때마다 미지의 길을 개척해 왔다.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의 해외 엑스포 개최 경험과 노하우는 경북도가 지닌 큰 자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문화엑스포에 경제를 접목시켜 ‘문화-경제엑스포‘로 도약시킨다는 것이다. 그 첫 걸음이 오늘 경북도를 찾는 딘 라 탕(Dinh La Thang) 호찌민 당서기 일행에 의해 시작된다.

경북도의 내년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다목적이다. 지역 기업의 통상지원을 위한 한류우수상품전, 무역사절단 파견, 특산품상설판매장 등‘한류통상 로드쇼’뿐만 아니라 경북 농식품을 활용한 K-Food 홍보관, K-Beauty 프로모션 등 기업 통상활동과 산업지원 프로그램도 다수 추진한다. 그런가 하면 베트남은 국제결혼인구 5만명, 현지 교민 14만명 등 인적교류도 활발한 국가임을 적극 고려했다. 이에 초점을 맞춰 도내 베트남 결혼이민 여성을 통역, 홍보서포터즈 등 행사에 대거 참여시켜 친정방문의 기회와 함께 경북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고양시킬 계획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양국 교류를 체계화·정례화시키고 문화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모델을 창출하는데 딘 라 탕 당서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만 되면 내년의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세계화, 물산업, K-Food, K-beauty 등 산업발전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김관용 경북지사의 희망이다.

그간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규모의 화려함에 비춰 내실이 빈약한 허점이 있었다. 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경제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종전과 달라야 한다.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과거처럼 다수 프로그램에 의한 이벤트 중심과 지나친 확장성을 지양하고 내실을 기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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