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대비 하되 괴담은 믿지 말아야
지진은 대비 하되 괴담은 믿지 말아야
  • 승인 2016.09.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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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 상에서 지진과 관련한 근거 없는 괴담들이 떠돌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12일 발생한 지진의 크고 작은 여진이 지금까지 뒤따르면서 ‘8시 30분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한다. 특히 경주시민들은 공포에 질려있다 한다. 지진은 과학적으로 발생 시간과 원인이 규명되는 지구의 현상이다.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하되 근거 없는 지진 괴담에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최근 국민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SNS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일본의 ‘지진 감지 프로그램’ 이라는 제목의 괴담이다. 이 괴담은 일본이 12일과 19일의 한반도 지진을 미리 감지했다는 내용으로 진도 그래프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 괴담에는 24일 토요일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며 9월 30일 6.8 규모의 대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한다고 돼 있다. 그래서 이를 받아본 시민들은 혹시나 하는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7월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 모를 가스 냄새가 났던 것이나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미 떼가 대거 이동한 것 등이 경주 지진의 전조였다고 주장한다. 또 부산에 계란 썩는 냄새, 대구에서 아황 냄새, 구미에서 가스 냄새가 났다는 글까지 떠돌고 있다. 최근에는 지진의 전조 현상이라고 알려진 ‘지진운’을 목격했다는 주장까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어 사회적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지진 공포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경주에서 큰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400여 차례의 여진이 열흘이 넘게 계속되고 있으니 시민이 공포를 느끼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알다시피 현대과학은 지진의 원인은 물론이고 그 발생 시간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가 있다. 다만 우리의 과학 지식이 아직 그 정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과학지식이 약간 늦기는 하지만 지진발생을 합리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한반도가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 과학자들이 수 없이 주장해왔던 사실이다. 지진을 발생하는 한반도의 지각 단층구조도 규명돼 있다. 이렇게 우리가 지구 속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꼭 집어서 예측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지진 발생을 염두에 두고 건축물의 내진능력을 강화하고 사고 시 행동 요령을 익히는 등 대비해야 하지만 괴담에 떨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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