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만에 켜진 경기 회복 청신호
27개월만에 켜진 경기 회복 청신호
  • 승인 2016.09.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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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대구·경북지역의 8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경북의 경우 2014년 4월 이후 27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돼 지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7일 발표한 2016년 8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8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한 5억 5천200만 달러, 경북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34억 6천4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10대 수출 품목 중 자동차부품(19.1%)을 비롯해 기타 정밀화학원료(753%), 폴리에스터직물(3.2%), 인쇄회로(20.6%)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북은 주력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24.7%), 열연강판(-24.4%), 무선통신기기부품(-45.7%)이 크게 감소한 대신 전체 수출의 24%를 차지하는 평판 디스플레이 수출이 5억 달러(15.3%)를 기록했고, 칼라TV(1336.8%), 냉연강판(8.5%), TV카메라 및 수상기(6159.9%) 등 기타 대부분의 주력제품이 큰폭의 수출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14년 4월 이후 27개월 만에 수출 증가세로 전환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마침 월초 정부통계의 8월 수출(401억2천700만 달러)이 20개월 만에 증가(2.6%)세로 돌아섰다는 반가운 소식과 중첩되고 있어서 고무적이다. 상반기 교역량이 6년 전 수준으로 쪼그라들 정도로 세계 경제는 위축세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수출의 증가세 반전이니 단발성 반짝 실적이라 해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 주요 경제대국 가운데 월별이나마 플러스의 수출실적을 만들어낸 곳은 이탈리아를 비롯해 몇 나라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점에서 대구·경북이 오랜 침체 끝에 수출 증가세로 돌아 선 것은 변곡점의 계기로 삼을 만하다.

대구의 정밀화학원료와 자동차부품, 인쇄회로, 경북의 컬러TV, TV카메라 및 수상기 등 불변의 효자상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여기에 한창 교두보를 확보 중인 대구·경북의 물산업까지 가세한다면 수출증가 추세도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는 심리다. 불안요인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고 어두운 곳만 보면 밝은 곳으로 나가는 길마저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수출의 활력과 증가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적 다변화와 질적 변화를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 단기간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구조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을 서두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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