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문제로 더 이상 국력낭비 없어야
사드문제로 더 이상 국력낭비 없어야
  • 승인 2016.10.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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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사드배치 장소를 성주군 성산리포대에서 초전면 성주롯데골프장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지만 성주골프장 배치가 완료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김천시민들과 원불교 측의 반발이 거세고 사드 반대 촛불집회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야당대로 사드배치는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증대하는 북한의 군사적인 위협에 대한 불가피한 자위국방 조치인 사드배치가 사면초가에 처한 느낌이다.

그저께인 5일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김천시민 900여 명이 서울 보신각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가졌다. 삭발과 단식투쟁을 벌인 바가 있는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 김천투쟁위원회 집행부들이 집회에 참석해 사드가 철회될 때까지 반대투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나영민, 박우도 김천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청와대로 행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5일 보신각 집회에도 참석한 원불교 측은 오는 11일 다시 보신각에서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원피스(One-Peace) 종교·시민 평화결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의 원불교 출가자와 재가자를 비롯해 성주와 김천 주민, 시민단체 등 1만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 한다. 평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종교성지 위에 생명을 죽이는 무기를 설치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국방부가 주민과 원불교 측으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다.

이러는 가운데 아직까지 사드 전자파에 관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들이 사이버공간을 종횡무진으로 떠돌고 있다. 그래서 황교안 국무총리도 ‘근거 없는 괴담이나 유언비어 유포 등 사회적 분열과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에 단호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했다. 나아가 방송인 김제동씨는 성주에서 있었던 사드반대 집회에서 사드배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지칭해 ‘이 새끼야’라는 발언을 했다고 해 이것이 선동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쪽은 무조건 반대로는 설득력이 없다. 그들은 괴담이나 선동으로 나올 것이 아니라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방어 대안을 먼저 제시하고 다음에 사드를 반대해야 한다. 국방부도 박 김천시장의 요구처럼 ‘김천시민 30∼40명을 사드배치지인 괌이나 일본으로 데려가 정말 무해한지를 확인시켜’ 줘야 한다. 국방을 위한 사드배치로 인해 국민이 서로 갈라서고 국력을 낭비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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