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성과 수출로 실현돼야
해외시장 개척성과 수출로 실현돼야
  • 승인 2016.10.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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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최근 이란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다. 금년 들어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이란 시장개척은 침체에 빠진 지역기업들에게 가뭄 끝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경북도는 중동의 거대상권이자 우리나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란시장 개척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도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도내 14개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수도 테헤란과 실크로드 주요거점 도시인 이스파한에 통상사절단을 파견한 결과 수출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이란통상교류사절단에서 제품구매에 관심 있는 이란의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활동을 펼쳐 참가한 5개 업체가 151만불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니 평점 이상의 성과이다.

상담회에서는 도내 14개 참가업체들과 현지 바이어 100여명이 상담을 펼쳐 모두 1천378만불 상당의 수출상담을 벌였고, 이 가운데 현장계약 체결과 함께 향후 655만불을 수출키로 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섬유기계를 제조하는 (주)이화SRC,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주)이비아이, 식품살균기를 제조하는 (주)경한 등은 현장에서 이란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그런가 하면 경산에 소재한 한국섬유기계협회와 이스파한 섬유투자·생산그룹은 섬유와 섬유기계산업 관련 정보교류, 인적교류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수출가능성의 길을 열어 두었다. 이 밖에도 이스파한시 투자청장과 이스파한상공회의소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양 지역간의 성공적인 통상과 교류활동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이끌어냈다. 앞으로 도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동시에 수출을 희망하는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의 발굴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하지만 경북도와 관련 기업들은 긴장해야 한다. 실제 수주로 연결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이란 방문을 통해 ‘따냈다’고 표현한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나 가계약 형태로 만들어낸 실적이기 때문이다. MOU는 언제든지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또 그런 사례가 빈번한 구속력이 없는 문서이기 때문이다. 이란시장개척은 MOU와 수출상담이 선적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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