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위기 구미경제에 타격 크다
삼성전자 위기 구미경제에 타격 크다
  • 승인 2016.10.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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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배터리 폭발로 말썽을 빚어왔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의 판매와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구미시의 경제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신화가 무너짐으로써 구미지역의 경제도 엄청난 타격을 피해 갈 수가 없게 됐다. 구미시 경제계에서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삼성전자 살리기를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이 이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지가 문제다.

삼성전자는 11일 역대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찬사를 받았던 노트7을 출시 50여일 만에 단종하기로 했다. 노트7의 신제품 배터리에 결함이 있다는 최종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폭발 논란이 제기된 노트7을 더 이상 시장에서 팔기 어렵다’는 것이 삼성의 판단이었다. 불패신화를 이어오던 삼성전자의 주식도 이날 하루만에 8.04%나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하루에 19조원이나 날아갔다.

노트7의 단종이 삼성전자에 가져온 경제적 손실도 어마어마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손실이 ‘세계 1위’라는 삼성의 명품 이미지가 깨어졌다는 사실이다. 삼성이 아이폰과 전면전을 펼치겠다고 회심의 카드로 내놓은 노트7이 1회전도 끝나기 전에 KO패 당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매출 200조원 달성이 어렵게 됐다. 그러나 삼성이 입은 더 큰 손실은 브랜드 이미지의 하락이라는 무형자산 손실이다.

노트7의 단종은 산성전자는 물론이고 많은 지역 협력업체의 실적과 한국의 수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 확실하다. 뿐만 아니라 노트7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는 구미 전체 수출의 30%, 구미시 지방세 수입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등 구미 경제의 절대적인 버팀목이다. 삼성전자는 대구·경북지역 전체에서 지방세를 가장 많이 낸 기업이기도 하다. 노트7의 단종이 구미를 포함한 지역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이 이번 노트7 파동으로 품질경영에 흠을 남겼지만 역시 품질경영으로 곧 재기할 것이라고 믿는다. 삼성은 이번 단종으로 실적보다는 소비자들의 안전과 신뢰를 선택했다. 소비자들은 1995년 3월 삼성전자의 무선전화 폐기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삼성은 노트7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고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인 주력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S8’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지역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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