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환승센터 오픈, 교통대란 대책부터
동대구환승센터 오픈, 교통대란 대책부터
  • 승인 2016.10.16 09: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규모의 백화점-종합버스터미널이 들어서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올해 말 완공된다. 요즘도 평일 3만~4만대, 휴일에는 6~8만 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난을 빚는 지역이어서 그때는 아수라장으로 변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환승센터 주변 교통소통문제는 해결하지도 않고 당초 계획대로 12월 개점을 강행한다는 움직임이니 걱정이다. 결국 동대구역 일대 교통대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대구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형편이다.

환승센터 주변 교통흐름을 막는 주원인의 하나가 동대구역고가교(동대구역네거리~파티마삼거리) 확장공사다. 대구시건설본부는 이 공사의 준공 예정일을 올 연말에서 내년 10월 말로 연기했다. 이유는 공사를 열차가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대에만 할 수 있는 데다, 공사 승인권을 가진 한국철도공사가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아서다. 그 위에 경부고속철 대구 도심 통과 구간의 개통이 늦어지면서 고가교 확장 공사도 연쇄적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공사는 기존의 왕복 6차로(48m)를 왕복 10차로(126m)로 확장해 환승센터로 인한 주변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핵심대책의 하나다. 환승센터 오픈과 맞춰 공기를 다잡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못한데다 관련기관의 비협조로 거의 1년이나 늦어졌다. 그렇다면 교통난을 부채질할 신세계 오픈이라도 늦추는 것이 순리에 맞지만 조율이 되지 않고 있다.

신세계가 연말 오픈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연말연시 특수를 놓칠 수 없어 12월 오픈을 강행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준공허가가 나지 않을 하자가 있다면 모르지만 교통정체 우려로 개점연기를 결정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남의 말’하듯 했다. 큰일 낼 사람들이다. 신세계의 장삿속 때문에 대구가 교통지옥이 돼도 괜찮다는 것인가.

교통전문가자문위원회가 신세계의 무리한 개점에 따른 대책을 요구했지만 “안내 요원을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연말 개점을 강행할 경우 최악의 교통재앙이 벌어질 것을 뻔히 알면서 내미는 뱃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대구시는 비상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고가교-고가차도의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그에 맞춰 신세계 개점도 늦추는 것이 정석이다. 환승센터가 공익을 위한 사업인 만큼 대구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일을 대구시가 나서서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