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구미시의 삼성전자 돕기운동
확산되는 구미시의 삼성전자 돕기운동
  • 승인 2016.10.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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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의 단종으로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구미시의 ‘삼성돕기’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와 시민, 경제단체 등 구미시 전체가 하나가 돼 삼성전자와 그 협력사 살리기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구미에서 ‘삼성전자 살리기 범시민 운동’도 확산될 조짐이다. 삼성전자의 갤노트7 단종 사태가 구미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그런 만큼 기업과 지역이 상생해야 한다는 구미시민들의 의지가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구미시가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에게 150억 원 이상의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미 중소기업청도 업체당 10억 원까지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구미시는 동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16 삼성나눔 워킹페스티벌’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삼성을 응원하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섰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삼성 주식 갖기, 삼성전자 휴대폰 팔아주기 등으로 힘을 보태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한다.

구미시와 삼성전자는 뗄 수가 없는 관계이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인 스마트시티는 갤럭시노트7, 갤럭시S7, 갤럭시탭 등 삼성이 자랑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공장이다. 스마트시티의 지난해 수출액은 90억 달러로 구미국가산업단지 전체 수출액 273억 달러의 33%를 차지했다. 또한 삼성전자 계열사는 구미시 세입의 35%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시가 삼성전자와 공동운명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삼성전자가 극복해 나가야 한다. 갤노트7의 위기는 무조건 1등주의만 고집하는 삼성전자의 기업문화가 가져온 필연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턱없이 짧은 준비 기간으로 제품에 대한 충분한 검증도 없이 신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라는 얘기이다. 삼성이 ‘스피드와 혁신’에 집착하다가 이건희 회장의 ‘양보다 질’이라는 제품철학을 상실한 ‘올 것이 온’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과거 휴대전화 불량품 사태 당시 500억 원 상당의 휴대전화 15만대를 불태웠던 ‘애니콜 화형식’의 교훈을 갖고 있다. 삼성의 도전정신이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구미시민도 2007년 경영난을 겪던 LG필립스LCD를 위해 범시민운동 차원의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벌여 힘을 모은 사례가 있다.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구미시민들의 노력은 본받을 만하고 대구·경북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삼성돕기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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