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의 ‘사드수용 호소’ 설득력 있다
김 지사의 ‘사드수용 호소’ 설득력 있다
  • 승인 2016.10.20 13: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를 대승적으로 수용하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호소에 대한 경북도민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날로 커지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의 위협에 대한 최소한의 대응태세로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도민의 판단인 것 같다. 또 일부 김천 시민들은 아직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으며 촛불집회도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이 반대집회로 언제까지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김 지사는 18일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호소문을 통해 “나라의 안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 사드 배치 갈등을 접고 지역 발전을 위해 에너지를 모으자”고 했다. 옳은 말이다. 주민들과의 상의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배치 발표에 대한 김천 시민과 성주 군민들의 당혹감과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 지사의 말처럼 그들의 불만과 분노가 국가의 안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국가위기 때마다 선봉에 서서 나라를 지켜온 것이 경북”이라고 김 지사는 말했다. 지금도 국가의 위기이다. 우리 모두는 한 방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북한의 핵무기에 맞서 나라를 지켜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갖고 있다. 한국전쟁을 겪어본 사람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단순한 협박이나 협상용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김 지사의 말처럼 경북도민들은 선조와 후손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김 지사가 호소문에서 정부는 김천과 성주에 대해 과감한 지원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한 것도 옳고 정당한 주장이다. 우리도 본란을 통해 김천시민과 성주 군민을 포함한 경북도민이 사드 배치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를 촉구했다. 지금 김천과 성주는 국가의 안위를 위해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 정부는 이 희생적인 자세에 보상하는 대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이제 정부가 성주와 김천에 보답할 차례인 것이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는 절대적으로 양보할 수 없는 하나의 조건이 있다. 김천과 성주의 환경과 주민의 안전이다. 김 지사도 만약 사드로 인해 조금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면 도지사가 먼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천 시민들과 성주 군민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이다. 정부와 도민, 김천과 성주 주민들이 단합해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한국의 굳은 국방의지를 한 번 더 북한에 보여줘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