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학교폭력 실태 심각하다
대구지역 학교폭력 실태 심각하다
  • 승인 2016.11.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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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올해 9월까지 5천 건을 넘는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한다. 신체폭력, 금품갈취 등에다 최근에는 사이버 폭력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과 일선학교 차원에서도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그저께 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학교폭력 사건은 2013년 1천523건, 2014년 1천677건, 2015년 1천166건, 2016년 9월 현재 643건이 발생해 총 5천9건에 달했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신체폭력으로 58%로 1위를 차지했고 금품갈취 8.3%, 언어폭력 7.6%, 성폭력 6.9%, 온라인 상 사이버 폭력 5.3% 등의 순이었다. 학교별 폭력 비율은 초등학교 9.8%, 중학교 66.7%, 고등학교 23.4%를 차지했다.

학교폭력의 특징을 살펴보면 전체 학교폭력의 65% 이상이 신체 및 언어상의 폭력이었다. 또 최근에는 상대방과 대면하지 않고서도 괴롭힐 수 있다는 은밀함에다 점점 더 가혹해지는 특성을 지닌 인터넷 상의 사이버 폭력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체 학교폭력의 대부분이 중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 소위 ‘무서운 중학생’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이다. 고등학교의 학교폭력도 최근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학교폭력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전문가에 의하면 학교폭력 가해자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 억제기재가 낮다. 그들은 또 타인에 대한 통제욕구가 강하며 폭력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폭력행사에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그들은 피해학생들에 대한 동정심이나 죄책감이 적으려 양심수준도 낮다. 그들의 지능도 평균 이하이며 가정환경도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선학교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교육과 함께 서면 사과나 교내 봉사, 출석 정지 등으로 처벌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처벌이 형식적인 조치에 머물고 있어 학교폭력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원인이 복잡한 만큼 그 대책도 복합적이고 장기적일 수밖에 없다. 학교폭력은 4대 사회악 중의 하나이다. 폭력의 범죄성을 부각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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