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거세지는 朴 대통령 퇴진압박
안팎으로 거세지는 朴 대통령 퇴진압박
  • 승인 2016.11.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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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나 탄핵 등 퇴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두 번째 사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주말에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2차 대규모 촛불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당의 일부에서도 대통령이 정치일선에서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이 하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야 함성에 함몰돼 거의 들리지 않는다.

지난 주말 박 대통령 하야 서울 집회에는 경찰 추산 4만5천명,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이 운집했다.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일정과 맞불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까지 데리고 나온 시민들도 있었다. 중·고등학생들까지 집회에 참석했다. 그들의 구호 현수막에는 박 대통령이 ‘몸통’이라는 문구를 목격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그렇게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분노한 경우가 최근에는 없었다.

야권의 반대는 더욱 거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 국정조사, 총리 후보 지명 철회 및 국회 지명 총리 수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사실상의 퇴진운동 개시 선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대통령의 즉각적 하야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대통령이 사과하는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국정조사, 특검, 나아가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주장은 약간 다르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야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우리는 준비가 안 된 나라’라는 이유로 탄핵에는 반대했다. 헌정중단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은 직위만 유지하고 국정에는 손 떼야 한다는 것이 손 고문의 주장이다. 대통령 지지율도 5%이다. 이처럼 대통령 퇴진이 절대다수의 국민의 합치된 의견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하야나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 또 최순실 의혹이 탄핵사유도 아니다. 대통령의 2차 사과 후 여론조사에서 국민 57.2%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지만 38.4%는 진정성이 있다며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 사과가 어느 정도 국민에게 다가간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통령과 여야영수가 머리를 맞대고 거기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방법뿐이다. 더 이상의 혼란을 확대하기보다는 수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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