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반감한 경주 돕기에 동참하자
관광객 반감한 경주 돕기에 동참하자
  • 승인 2016.11.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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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가 관광객 감소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 10월 한 달 동안에만 약 100만 명이나 급감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감소는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 9월 발생했던 지진의 여파로 분석된다. 경주 시민들은 강진피해에다 지진 트라우마에 아직도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런데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관광객마저 반감했다. 대구·경북 지역이 경주관광 돕기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74만1천여 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77만9천여 명보다 100만 명 이상이 줄어들어 47%나 감소한 숫자이다. 9월 관광객도 56만8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107만 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수학여행철인 9, 10월 경주를 찾은 학교는 거의 없었다. 수학여행을 경주로 계획했다가 취소를 한 학교도 271곳으로 그 학생 수가 3만5천여 명에 이른다.

그렇다고 해서 경주시와 경북도가 관광객 감소에 손을 놓고 있은 것은 아니다. 지난 지진으로 관광객 감소추세를 보이자 경주 관광업계는 일제히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10월 한 달 동안 경주의 주요 호텔이나 펜션업계는 객실요금을 주중 50%, 주말 30% 할인했다. 경주월드 등 놀이시설과 주요 박물관 등도 모두 입장료를 20~30%나 할인했었다. 그러나 경주가 지진 위험지역이라는 인식이 퍼져 관광객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지진으로 인한 경주의 피해액만도 13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천재지변으로 사유재산은 말할 것도 없고 귀중한 문화재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거기다가 계속되는 여진으로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심한 트라우마로 병원치료까지 받고 있다. 거기다가 관광객까지 반감한 것이다. 경주가 겪고 있는 경제적, 심리적 고통은 2중고, 3중고이다.

경주시와 경북도가 10월에 실시했던 관광산업 되살리기 특별마케팅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경북도의 전국 16개 시·도 방문 경주관광 홍보도 계속해야 한다. 시즌은 지났지만 내년을 생각해 전국의 각급 학교에 경주 수학여행의 안전성을 계속 알려 나가야 한다. 외국인이나 장애인 관광객 유치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대구도 남이 아니다. 경주를 포함한 대구·경북 시·도민 모두가 경주 구하기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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