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도부의 막나가는 일탈적 언행
야당 지도부의 막나가는 일탈적 언행
  • 승인 2016.11.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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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는 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12%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 당 16%에 이어 집권여당이 지지율 3위로 밀려난 것이다. 1988년 갤럽이 조사를 실시한 이후 여당으로서는 최저치라 한다. 박 대통령 지지율도 5%에서 지난 주 4%로 내려왔다. 대통령이나 여당이나 우리나라 헌정 사상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박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곤두박질을 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자고나면 커지는 것이 박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며 돌아서면 드러나는 것이 박 대통령의 도를 벗어난 파행적 국정운용이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더 이상 낮아질 수가 없는 수치이다. 대통령 탄핵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서로 다투고 있는 새누리당도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모습이다.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대통령과 여당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것이 야당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들은 앞 다투어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만 계속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아야 한다며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여당의 지리멸렬로 자신의 집권이 눈앞에 왔다고 판단한 지금은 오히려 대통령제를 주장하고 있다. 자신도 제왕적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일탈은 더욱 심하다. 추 대표는 느닷없이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그녀는 박 대통령이 마치 마약을 맞은 것처럼 말하기도 했고 대통령 미용을 위해 국민 혈세 200억 원을 사용했다는 증거 없는 말도 했다. 마침내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6·25 당시 북한에 동조한 사람들을 일컫는 ‘부역자’라는 어휘를 사용했다. 공인으로서는 사용 불가한 언행이다.

이처럼 민주당 지도부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말처럼 ‘똥볼’을 차고 있다. 지금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야당에 대한 비판의 눈초리도 거두지 않고 있다. 야당의 마음이 산적한 국정과제는 내팽개치고 집권이라는 콩밭에 에만 가 있어서는 수권 가능한 정당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문재인 추미애 등 민주당 전현 대표와 지도부는 책임 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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