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되살릴 대책마련 시급하다
소비심리 되살릴 대책마련 시급하다
  • 승인 2016.11.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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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떨어져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정국이 최순실 게이트에 함몰돼 국정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커피 등 기호식품을 말할 것도 없고 의류나 신발 등의 소비까지 줄이고 있고 심지어는 가장 기본인 삶의 요소인 식비까지 줄이고 있다. 소비절벽이 현실화하는 느낌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8로 지난달보다 6.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이달 중 CCSI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 94.2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폭도 작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6.7포인트에 육박할 정도로 컸다. 6개월 후의 소비자의 경기전망 인식을 보여주는 CSI도 16포인트 폭락한 64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경제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구상공회의소의 25일 발표에 의하면 대구지역 주요 산업단지의 생산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나 줄어들었다. 대구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고 수입은 17.2% 증가해 무역흑자도 크게 줄었다. 대구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줄었다. 전국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7.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구지역의 소비 위축이 더욱 심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대구지역 유통업계도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겨울패션 등 유통 이슈가 실종되면서 지역 유통업계는 자칫하면 한 해 최대 농사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까지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동아백화점이나 대구백화점 등은 대형 크리스마스 조경물을 설치하는 등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 지난주부터 성탄 마케팅에 돌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가 곧 시작되는 등 나라가 어디로 갈지 예측을 할 수 없는 안개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나라경제의 사령탑인 경제부총리에 대한 국회 인준도 언제 될지 모를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40대 가구의 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해 한국경제의 허리가 휘청거리고 있다. 정치권이 권력싸움을 하더라도 경제만은 챙기면서 해야 한다. 저소득층의 소비가 크게 줄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소비촉진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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