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마지막 AI 청정지역 지켜내야
경북, 마지막 AI 청정지역 지켜내야
  • 승인 2016.12.07 20: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지역에서도 고병원성 AI가 처음으로 검출돼 가금류와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등을 지키기 위한 비상에 걸렸다. 지난 2일 경남 창령군 우포늪에서 죽어있는 큰고니 한 마리를 수거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결을 받았다는 것이다. 영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AI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지역이다. 더욱이 창령 우포라면 대구와 경북에 인접한 지역이라 경북지역도 바람 앞의 등불이다.

다행으로 창령군을 포함한 경남지역의 가금류 농장에서는 아직까지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남도 방역당국은 AI 검출지역인 창령군 일대에서 매일 두 차례 방역활동을 벌이는 등 AI 차단에 총력을 기우리고 있다. 우포늪 반경 10㎞ 이내 45개 농가 200여만 마리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이동제한과 긴급 예찰 등을 실시 중이다. AI 검출지역 내 축산차량 이동을 전면 통제하고 소독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올 겨울 AI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6일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처음 신고 된 AI는 급속도로 전국으로 확산됐다. 6일 현재 전국에서 총 38건의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28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까지 도살 처분된 가금류는 142농가 440만6천 마리에 달한다. 향후 266만9천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할 계획이라 전국의 살처분 가금류 마릿수가 700만에 육박하게 된다.

전문가에 의하면 지금 발생하고 있는 AI 바이러스는 2003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H5N1형, H5N8형보다 훨씬 더 빠른 확산 속도를 갖고 있다 한다. 중국에서는 H5N6형 바이러스로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이었다면 이번 AI 바이러스는 ‘고고병원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경북지역은 아직 AI 청정지역이지만 경남 창령과 인접해 있어 언제 뚫릴지 모른다.

방역당국은 2차 전파를 차단하지 못할 경우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던 2014년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014년 AI로 1천40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해 1천8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났다. 경북지역은 닭 사육농가는 5천669곳으로 전국의 12.6에 해당하는 총 3천526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현재까지 AI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당국은 AI의 지역 유입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