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구원투수로 나선 김관용 지사
보수의 구원투수로 나선 김관용 지사
  • 승인 2016.12.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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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가 어제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의 공동대표에 취임해 지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혁신과 통합연합은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의원 등 친박계 50여 명의 의원 등이 탄핵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결성한 모임이다. 여기에 김 지사가 이인제 전 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등과 함께 3인 공동대표로 추대된 것이다. 그동안 중앙정치의 외곽에 머물렀던 김 지사가 보수의 구원투수를 자임하며 중앙정치의 무대에 나선 것이다.

이보다 하루 전인 그저께 김 지사는 지인들에게 “미리 말씀드리고 동의를 구했어야 하나, 당의 사정이, 나라가 처한 상황이 워낙 위급하고 위중하다보니 그러지 못했다”며 이해를 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한다. 아울러 김 지사는 ‘무너져 가는 보수를 전면적으로 개조하고 사분오열되고 있는 당을 다시금 통합해 이 나라의 미래를 새롭게 열고 추락하는 나라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려내는데 온 몸을 던져 헌신할 각오’를 밝혔다 한다.

김 지사가 혁신과 통합 연합 공동대표를 맡아 중앙정치의 전면에 나선 것을 두고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김 지사가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도 이번 결정이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구당을 넘어 구국의 심정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이미 경북 지사 3선이다. 그로서도 지금이 뜻깊은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야 할 때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좌고우면하지 않고 행정현장에서 보수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전국 유일의 6선 단체장이기도 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어느 대선 후보의 스펙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지사가 중앙 정치권이 아닌 지역에 있다 보니 전국적으로 얼굴을 알릴 기회가 없어 대국민 인지도가 낮은 것이 핸디캡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공동대표 취임으로 김 지사가 대국민 인지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어차피 새누리당은 혁신과 통합연합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재편된 정당이 보수층을 대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빠르면 몇 달 앞이 될지도 모르는 다음 대선에서 보수층을 대변할 마땅한 주자도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지지자들로부터 일찌감치 ‘대통령 감’이라는 소리를 들어오기도 했다. 김 지사가 촉박한 대선 일정에서 어떻게 인지도를 높여 대선 출마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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