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점 받은 황교안 대행체제 1주일
합격점 받은 황교안 대행체제 1주일
  • 승인 2016.12.15 11: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오늘로 1주일째다. 황 총리가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출발이 괜찮다. 황 총리는 소극적으로 임했던 고건 전 권한대행과는 달리 국정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시를 내리고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황 대행은 국방, 외교, 경제 등의 현안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점차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황 총리의 1주일이 일단은 합격점이라는 평가이다.

황 총리는 국방태세를 점검하는 것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황 대행은 이번 주 월요일 직접 방호복을 입고 AI 관계부서 장관회의를 주제했다. 또 쟁점의 대상이었던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재신임하기도 했다. 폭설예보에도 황 대행은 공격적 대응을 지시했다. 총리실 주변에서는 황 대행 1주일의 동선과 발언 등에 대해서 ‘대면 회의’, ‘선제적 대응’, ‘현장 소통’이라는 세 가지 특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황 대행은 외부활동을 최소화했던 고건 전 대행과는 달리 정치적으로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황 대행은 이틀 째 고건 이홍구 한덕수 전 총리 등 원로들을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그저께 황 대행은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국회에 와서도 야당 대표를 만나거나 회동 요구에 즉답하지 않았다.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는 결코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황 대행의 독자적 행보가 야당의 심기를 건드렸는지는 몰라도 황 대행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황 대행은 안 된다고 했다가 탄핵안이 가결되자 일단은 지며보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던 야당은 황 대행에게 ‘마치 대통령이나 된 것처럼 폼을 잡지 말라’거나 ‘국회 무시를 용납할 수가 없다’고 말하는 등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황 대행과 야당들의 물밑 기싸움이다.

지금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는 안보나 경제 상황이 훨씬 더 위중하다. 국민이 보기에도 야당이나 야권 유력 대선 주자들은 자고나면 말을 바꾼다. 황 대행이 중심을 잡고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야당도 자신들이 ‘상관없다’고 말한 황 대행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금에 와서 흔들어서는 안 된다. 황 대행도 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만큼 야당의 부당한 요구에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