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AI 청정지역 경북도 뚫렸다
마지막 AI 청정지역 경북도 뚫렸다
  • 승인 2016.12.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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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었던 경북의 AI 방역망이 마침내 뚫렸다. 사상 최악의 AI 확산 사태에서 국내 최후의 마지노선이었던 경북마저 무너진 것이다. 거기다가 현재 유행 중인 H5N6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인 H5N8까지 새롭게 발견됐다. 살처분된 가금류의 숫자도 이미 기록을 세웠다. AI에 대한 위기 경보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됐다. 경북지역도 AI 초비상 사태를 맞았다.

그저께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 하양읍 남하교 하류에서 지난 12일 발견된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한다. 경북지역의 닭이나 오리 등 사육 가금류에서는 아직 고병원성 AI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야생 철새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이것이 벌써 경북지역에도 AI가 들어와 있다는 증거다. AI가 농가가 사육하는 가금류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경북의 발등에 AI 불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 경산시 등은 야생 조수류 예찰지역을 반경 10km로 확대하고 큰고니 사체가 발견된 남하교와 금호강 주변지역에 24시간 운영되는 이동초소 5곳을 설치했다. AI 발생지역 10km 내에는 가금류 사육농가 103가구에 12만3천754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산시는 농가별 전담 공무원 지정해 임상예찰, 상황실 및 거점 소독 등으로 AI의 축산농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겨울 AI 바이러스는 맹독성인 데다 확산속도가 매우 빨라 전문가들은 ‘고고병원성’이라고 일컫고 있다. 중국에서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금까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될 예정인 마릿수가 1천800만 마리에 육박한다. 1천800억 원이 넘어 사상 최악의 피해가 났던 2014년 살처분됐던 1천400만 마리를 벌써 넘어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안성에서는 H5N8 바이러스까지 발견됐다. 피해가 어디까지일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AI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해 토착화하고 있다. AI는 변종도 많아 언제 다른 형질의 AI가 발생할지 모른다. 그만큼 백신 개발도 힘들다. 나아가 AI는 구제역과는 달리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이 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우리가 이런 AI에 매년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인체와 가축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중국처럼 백신을 사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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