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끓고 경북은 얼어붙은 ‘사랑의 온도’
대구는 끓고 경북은 얼어붙은 ‘사랑의 온도’
  • 승인 2016.12.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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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경북도민들의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비해 대구시는 올해 들어 사랑의 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50도를 넘어섰다 한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온도가 한 쪽에서는 펄펄 끓는데 비해 다른 한 쪽에서는 얼어붙은 형국이다. 지난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와는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경북도민과 기업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기대된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사랑의 온도탑이 22℃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30도를 넘었었다. 올해 28일 동안 경북지역이 모금한 금액이 29억6천300여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억4천700여만 원의 79%의 선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대구는 지난 16일 현재 사랑의 온도가 50.7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같은 지역인 대구와 경북의 사랑의 온도차가 너무 크다.

경북공동모금회 측은 경기불황이 장기화됐고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등으로 연말 사랑의 온도가 오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울릉도의 폭우나 경주의 지진, 대구 서문시장 화재 등의 재난과 재해 피해에 지역 기업들이 성금을 기부해 연말 성금이 줄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거기다가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이 부정청탁 금지법, 즉 김영란법에 저촉된다는 오해도 저조한 성금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경북공동모금회는 올해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7.8% 늘린 134억 7천만원으로 잡았다. 이 금액은 경북도내의 복지 현황 및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금액이다. 내년 한 해 동안 도내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 수준의 복지재원인 것이다. 새해까지 남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경북모금회의 내년도 복지비용 마련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 사랑의 나눔’ 행사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우를 보면 연말이 지나 새해가 되면 나눔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된다. 따라서 올 연말까지 적어도 70도 이상을 올려야 올해 계획된 목표액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다. 목표액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매일 8~9억 원 이상을 모금해야 할 상황이다. 경북지역 도민과 기업의 이웃 사랑이 연말을 지역을 달구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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