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정국 속에 밝혀진 통합공항 후보지
혼돈정국 속에 밝혀진 통합공항 후보지
  • 승인 2016.12.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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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무는 가운데 대구공군기지(K-2)와 대구공항이 옮겨갈 통합공항 후보지 선정 작업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방부가 대구 1곳과 경북 4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이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과 경북 성주·고령·군위·의성군 등 5곳으로 후보지를 좁혀 이들 지자체에 이전 관련 의사를 물어본 것이 대구시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이제 국방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이전 예비 후보지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앞으로 유치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이번에 선정한 5곳 지자체는 대체로 찬성여론이 강한 상태이다. 특히 군위와 의성의 경우 민간차원에서 지난 19일 모임을 갖고 공동유치기구를 구성해 대구공항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군위와 의성은 행정구역은 달라도 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염원은 같다’ ‘대승적 연대 통합으로 지역의 공동 발전을 가져오자’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도 발표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반면 도시철도 연장 등 접근성에서 뛰어난 달성군 하빈면은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반대하는 쪽은 “소음문제로 결국 갈등을 유발시켜 혼란만 부를 뿐”이라며 “대구 중심에 사는 사람들만 좋아지고 피해는 외곽 주민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찬성하는 쪽은 “하빈면은 달성군 중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수렴될지 주목된다.

이번에 발표된 지역들은 국방부와 용역수행 기관인 포스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 10월 1차로 압축한 예비 이전후보지(11개 시·군 20곳) 중에서 다시 걸러낸 것으로 ‘예비 이전후보지’의 성격이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는 통합공항이 이전될 기본적 조건이 갖춰졌다고 판단돼 후보군에 올랐을 뿐이다. 향후 국방비가 5개 지자체를 개별 방문해 유치의사를 확인한 뒤에 예비후보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국방부는 지난 8월, 연말까지 2곳 이상의 예비 후보지를 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 이전 후보지 확정한다고 했으나 사실 믿기 어려웠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맞물리면서 정국이 극도로 혼미해진 때문이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약속을 지킨 국방부당국의 일관된 자세에 감사한다. 대구의 숙원사업이 성취될 수 있도록 최종 확정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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