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관광 명소로 부상하는 청송군
지질관광 명소로 부상하는 청송군
  • 승인 2016.12.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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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이 내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국내 지역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는 것은 제주도에 이어 청송군이 두 번째라 한다. 유네스코로부터 지질공원으로 인증 받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경사이다. 그동안 경북도와 청송군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지질공원 등재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지질공원으로 등재될 청송군은 세계적 지질관광 명소로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경북도와 청송군에 의하면 유네스코가 청송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 권고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다. 정식 등재는 내년 4월 경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한다. 국가 간의 영토분쟁이나 국제적 이슈 등 별다른 이견 제출이 없는 한 청송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거의 확실하다고 한다. 2010년 제주도의 한라산, 천지연폭포, 만장굴 등 9곳에 이어 청송군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는 것이다.

지난 7월 유네스코 측은 2주일 동안 청송군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 세계 10곳 미만에서만 발견되는 희귀한 ‘리튬-베어링 토수다이트’라는 광물이 다량으로 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 당시의 발표였다. 소위 ‘꽃돌’이라고 불리는 ‘구과상 유문암’도 다량으로 발견됐다. 유문암은 지구상 100여 곳에서만 발견되는데 청송의 유문암은 꽃무늬의 크기나 형태, 색상 등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사 당시 청송의 주왕산국립공원 일대는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두꺼운 화산재층으로 구성돼 있고 경관까지 아름다워 유네스코 평가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었다. 뿐만 아니라 청송 사과나 약수 등이 그렇게 유명한 이유도 청송이 지질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중생대 백악기에 있었던 화산활동으로 터져 나온 분출물에 포함된 성분이 토양에 녹아 청송 사과의 맛을 일품으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청송군은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지질관광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청송군은 지질 푸드, 지질 액티비티, 지질 하우스 등의 지질관광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지질관광 상품을 청송의 기존 관광 인프라인 슬로시티나 힐링 관광 등과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거두어야 한다. 오늘 상주-영덕 고속도로도 개통됐다. 지질공원 등재로 청송을 포함한 경북 북부와 동해권의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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