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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서민가계 겁박하는 연말연시 물가인상

기사전송 2017-01-03, 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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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물가와 공공요금 등이 일제히 인상돼 서민가계를 겁박하고 있다. 서민생활과 직결된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서민들의 겨울나기 필수품인 연탄 값도 크게 올랐다. 최근에는 유류 가격도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연말 대구시와 경북도의 일부지역에서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도 일제히 올랐거나 곧 오를 계획이다.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여름부터 오르기 시작한 채소와 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 12월 12%까지 치솟으면서 6년 만에 상승률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전 해와 밥상물가를 비교해 보면 배추 값은 69%, 무 48%, 마늘32%, 파 20%가 각각 올랐다. 지난 한 달 동안 라면, 콜라, 맥주 등 식음료 값도 5~6%나 올랐다. 최근에는 달걀 값도 천정부지이다. 이렇게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다보니 서민가계에서는 먹는 것마저 줄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한국석유공사가 그저께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국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천483.7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값이 지난 12월 한 달 동안 무려 4.2%나 올랐다. 경유 값도 역시 ℓ당 1천277.36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산시 등 경북 일부 기초단체에서는 지난 달 30일부터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요금을 일제히 인상했다. 경북의 다른 지역에서도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논의 중이다.

배추 등 신신식품의 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여름의 고온과 가뭄 탓이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인가. 철이 바뀌었는데도 한 번 오른 채소 값은 내려올 줄을 모른다. 계란 값이 오르는 것은 AI 때문이고 라면 맥주 등의 가격이 오르는데도 요인이 있다.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는 데는 유류 값이 올랐거나 만성적자 등의 인상요인이 있다. 오를 때는 인상요인이 있다지만 그 인상요인이 없어져도 오른 물가는 내려오지 않는다.

이렇게 서민생활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을 맞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권력 잡기와 줄서기에만 골몰한 나머지 서민 경제를 걱정하는 정치인은 보이지 않는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가릴 것이 없다. 이런 가운데 나라경제와 서민경제는 ‘나 몰라라’하고 있다. 통계청은 물가 걱정이 없다는 소리만 되풀이 하고 있다. 먹는 것마저 줄이고 있는 서민들만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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