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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치솟는 설밑 물가에 서민 시름 깊어진다

기사전송 2017-01-09, 21: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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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부터 오르기 시작한 물가가 설을 앞두고 더욱 겁나게 치솟고 있다. 무 배추 등 채소류는 말할 것도 없고 육류와 해산물, 식용유, 두부, 콩나물 등 안 오르는 것이 없다. 가계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 물가는 천정부지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권력싸움에만 골몰해 물가는 안중에도 없다.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정부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서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들어 모든 식품류의 가격이 지난 5년 평균의 2~3배 수준까지 뛰었다. 양배추 가격은 평년의 2.1배, 무 2.4배, 당근 2.2배나 치솟았다. 배추는 50.5%나 올랐다. 물오징어와 건오징어의 평균 가격도 각각 평년 대비 14.5%, 20.1%가 올랐다. 갈치와 굴은 각각 21.2%, 12.4%나 올랐다. 한우등심 균 소매가격도 22.9% 올랐고 호주산 갈비와 미국산 갈비도 각각 11.1%, 5.6% 올랐다.

이렇게 물가가 겁나게 오르는 데 나름대로 상승 요인이 없는 것은 없다. 채소류는 지난해 여름 폭염과 가을 태풍 차바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 한다. 오징어 등 수산물 값 폭등 원인은 해수 온도의 변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치어 포획 등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계란 값 인상은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물가는 치솟는데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0.7%까지 뒷걸음질을 쳤다.

일부 품목의 가격 급등에서는 사재기 등 유통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농축산물의 경우 도매가가 뛰어도 소매가격은 사전 산지 계약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한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계란 소매가격은 산지 가격보다 40%나 비싼 상태여서 그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잖아도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악덕상인들의 매점매석 등으로 가만히 있던 물가도 들썩거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 같은 상황에서는 매점매석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계란은 벌써부터 사재기한 경우가 보도되기도 했다. 서민들은 가격폭등에 먹거리 구매까지 줄이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서민들이 배를 못 채운다는 얘기이다.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부의 물가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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