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TK지역 표심 잡으려면
대선주자들 TK지역 표심 잡으려면
  • 승인 2017.01.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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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대권주자들이 대구·경북(TK)지역 표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TK 지역의 정서를 대변했던 집권 여당이 둘로 갈라지고 지역 민심도 찢어질 대로 찢어졌다. 현재로서는 TK지역 민심을 새롭게 대변할 뚜렷한 대선주자도 부상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대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TK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대권주자들의 지역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지난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 주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지난해 안동 하회마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 달 경주와 구미를 잇달아 찾았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문시장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도 잇달아 경북지역이나 대구를 방문해 표심을 긁었다.

사실 TK지역은 최순실 사태 이후 뚜렷한 정치적 구심점이나 대선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TK지역이 보수 세력의 본산이기는 하지만 지역민들은 그토록 기대했던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너무나도 큰 실망과 충격을 받았다. 보수를 대변하는 뚜렷한 대선주자도 없어 지역 표심이 말 그대로 떠돌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TK 정서가 드러나고 있다. 이 틈새를 노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주자들이 TK표밭 갈기에 한창이다.

지역 출신 대권주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설 전후로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잠재력이 있는 대선주자이다. 이재명 시장도 안동 출신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아직은 지역의 정서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멀지 않아 대선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반 전 총장이 지역에서 선두주자로 드러나고 있다.

정치권과 국민 일부에서는 TK지역을 보수골통이라 한다. 그러나 TK는 그들이 생각하는 그런 보수골통이 아니다. TK는 6·25 때 나라를 지킨 마지막 보루답게 지금도 국가안보와 반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그리고 TK인들은 헌법 정신인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철저히 신봉하고 있다. 이런 가치관에 대한 투철한 신념을 갖고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대선주자라면 누구나 TK지역의 떠도는 표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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