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는 황교안
여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는 황교안
  • 승인 2017.01.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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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7.9%를 기록하며 단숨에 대선주자들 중 4위로 치솟았다. 여권 주자 중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독보적인 2위를 차지했다. 황 권한대행이 아직 대권 출마에 대한 분명한 의사를 표명한 것도 아니지만 반 전 총장에 이어 보수층의 대선주자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그의 광폭행보도 더욱 국민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급상승은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당초 상당수 정통 보수층이 반 전 총장에 대해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귀국한 후 확실한 보수 이미지를 심지 못한 채 ‘반·반’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 보수층의 실망이 그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황 권한대행으로 대상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상승은 대권주자 못잖은 그의 광폭 행보에도 기인됐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 권한대행을 파트너로 인정해 지난 30일 전화 인터뷰로 굳건한 안보 공조를 확약했다. 눈앞에 다가온 규제개혁대토론회와 무역투자진흥회의도 잇달아 황 권한대행이 주재할 예정이다. 그의 민생현장 방문도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노골적인 대권 행보’라며 경계를 높이고 있고 여권은 그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보수층의 기대에는 황 권한대행이 적격이다. 우선 그는 4년 동안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고 있다. 그의 차분한 태도에서 진정성이 우러난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통진당 해산이나 이석기 전 의원 구속에도 공적이 있다. 어릴 때 그는 달동네 빈민촌에서 가난하게 살았고 사법시험 합격 후 수도침례신학교에 들어갈 정도로 신앙심도 깊다. 그의 ‘흙수저’ 이미지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박근혜 정부의 장관과 총리로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이 두드러기성 피부병인 고도 담마진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병역면제 사실도 군 통수권자가 되려는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이 될 수가 있다. 그가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야권이나 범여권 주자들로부터 이런 공격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황 권한대행이 이들에 대해 어떤 논리로 대응할지도 국민의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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