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4호선 ‘트램’ 건설이 정답이다
도시철도 4호선 ‘트램’ 건설이 정답이다
  • 승인 2017.01.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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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또 하나의 명물 ‘트램(노면전차)’이 등장할 전망이다. 대구시가 도시철도 4호선(순환선)을 경전철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순환 트램으로 건설하고 큰고개역에서 두류역, 황금역을 거쳐 다시 큰고개역으로 되돌아오는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진작 도입했으면 좋았을만큼 세계 어느 관광명소를 가도 흔히 보게 되는 것이 트램이다.

시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 낸 중장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혁신도시연장선과 엑스코선은 모노레일로 하고 순환선은 AGT(차륜 자동안내궤도) 경전철로 사업승인 신청을 했다. 하지만 순환선을 AGT 경전철로 건설 할 경우 1조 5천억원이 소요되는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혁신도시연장선은 모노레일로 가되 엑스코선과 순환선은 트램으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변경했다. 경전철이 트램으로 바뀌면 사업비가 당초의 3분의1 수준인 5천억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4차 순환선은 큰고개역에서 만평역~두류역~현충로역~황금역~만촌역~큰고개역을 순환하면서 26개 정거장을 두도록 돼 있지만 트램 건설로 전환하면서 3분의1 경비로 노선을 확장해 서대구 KTX역까지 포함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하니 적극 검토할만하다.

트램은 전국 10여개 도시가 도입을 추진 중이다. 대전시가 가장 먼저 트램 건설에 뛰어 들었다. 총 연장 37.4㎞에 6천649억원을 투입, 2025년 전 구간을 개통한다는 목표다. 트램은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등과 함께 경전철의 일종이지만 트램은 도로로, 경전철은 고가도로를 달린다.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해 미니전철로 불리는 경전철은 가성비가 최고다. 수송능력은 지하철보다 떨어지지만 고무바퀴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적다.

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건설비용이다. 지하철의 3분의 1이면 될 정도이다. 장애인과 노인, 교통약자 배려에 이상적이다. 가로상권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균형개발이 기대된다. 아날로그 개념의 낭만적인 운송수단이어서 그 자체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된다. 단점도 만만치 않다. 기존 차로가 2개 정도 감소되는가 하면 승용차와의 잦은 갈등도 문제점이다. 그러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앞선다. 유럽에서 1990년대 부터 트램 건설 붐이 일어난 것도 그 때문이고 대부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관광 대구’를 지향하는 대구로서는 트램의 매력을 뿌리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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