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경제, 다시 뛰자는 희망을…
무너지는 경제, 다시 뛰자는 희망을…
  • 승인 2017.02.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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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무너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 2.7%에 그쳤다는 경제 성적표가 나왔다. 2년 연속 2%대의 저성장 행진이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한 탓이라고 말한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2.4%로 떨어졌다. 그런 중에 일본이 부동산과 주식 거품 붕괴로 1990년대 초부터 2013년까지 겪은 장기 침체가 한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경고했다. 현재 한국이 겪는 고령화, 잠재성장률 급락 등 내부 여건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초입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내수부진 지속과 정치·경제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대구·경북지역 기업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특히 최순실게이트로 촉발된 국내정치의 불확실성 확대는 치킨·피자 등 음식·서비스업의 업황 개선을 짓누르며, 지역 비제조업 업황지수를 7년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31일 한은 대경본부가 발표한 ‘1월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지역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61을 기록했다. 2월 업황전망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60을 나타냈지만 기준치 100에는 크게 못미쳤다. 세부 지표를 보면 수출 및 내수판매 부진이 심화되면서 이달 중 매출BSI는 전월보다 무려 23포인트나 떨어진 70에 그쳤고, 2월 전망BSI도 15포인트 하락한 66을 기록했다.

문제는 향후 업황개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신규 수주BSI인데 이달 중 실적이 전월보다 17포인트 하락한 69를, 2월 전망은 다시 6포인트 떨어진 71을 기록하며 더 나빠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가동률BSI도 이달 중 73, 2월 전망 75로 전월대비 각각 16포인트, 5포인트 하락해 제조업 업황의 어려운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은 성장의 기본 축인 내수·투자·수출이 모두 부진한 때문이다. 그런 중에 더 큰 문제는 저성장 기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제는 심리’라고 말한다. 정부의 시한부 경제팀이 복지부동 상태라면 정치권이 나서서 채찍질해야 한다. 그런데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여야정협의를 요구하는데도 정치권이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장 여야정협의를 더 내실 있게 운영하는 한편, 대선 주자들도 각성해 경제성장의 구체적 비전과 의지로 경쟁해 경제현장에 ‘다시 뛰자’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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